<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자유의 길을 걸어갔던 그를 
우리 모두 뒤따른다. 
아무도 일어서지 않았을 때, 
그는 홀로 일어섰다. 

그는 역사의 문을 열고 
하늘로 들어갔다. 
사람이 한 번 태어나면 
그렇게 살아야 한다. 

아무런 여한이 없이 
몸을 불살라야 한다. 
주어진 소명을 
성취해야 한다. 

누가 무어라하든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를 올려야 한다. 
길을 걸어야 한다. 

홀로 마음에서 
주먹을 쥐어야 한다. 
안으로 눈물을 흘리며 
침묵해야 한다. 

말이 필요 없다.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저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언젠가 길이 열려도 좋고 
열리지 않아도 괜찮다. 
한 번 해보았다는 것. 
그렇게 살아보았다는 것.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그래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같이 손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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