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 소리가 들린다. 
그만 나를 놓아 달라. 
그만 너의 생각을 
중지하라. 

너의 마음을 
나에게 연장하는 
그 소리를 
이제 멈추라.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적어도 나는 
마지막 사랑을 
불태우고 싶은 것이다. 

오늘의 연속이 
내일이 아니라 
무언가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는 것이다. 

과거의 연속이 
오늘이 아니라 
살아가는 의미를 
확인하고 싶은 것.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라. 
매일 새로운 사랑을 
태어나게 하라. 

그것을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고 
그 사랑을 위해 
지금 숨을 쉬는 것이다. 

그렇게 나를 불태워 
마지막까지 산화하는 것이다. 
한 점 아쉬움도 없이 
사랑의 언어를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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