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원래 하나이니 
하나로 돌아간다. 
어느 누구도 
나눌 수 없다. 

원래 한 몸이니 
나누어질 수 없다. 
그와 내가 나누어지면 
생명은 끝이 난다. 

이 사실을 안다면 
그렇게 함부로 쉽게 
침을 뱉을 수는 없다. 
그것은 자신을 더럽히는 것. 

하늘을 향해 
침을 뱉지 말고 
어머니의 땅에다 
쓰레기를 남기지 말라. 

생명을 귀히 여기고 
존재를 나로 여기라. 
서로의 손을 잡아 
죽음을 물리쳐야 한다. 

잘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 
하루의 숨을 쉬고 
하루를 연명함이 
하늘의 은혜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대의 눈물을 흘린다. 
하나의 연민을 가진다. 

그와 나를 나눌 수 없고 
나와 너를 끊을 수 없으니 
서로의 손을 잡고 
순례의 길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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